“중국인은 이런 음식 먹나, 미쳤다” ‘세계 1위’ 테니스 스타 SNS서 뭇매 맞은 사연

“중국인은 이런 음식 먹나, 미쳤다” ‘세계 1위’ 테니스 스타 SNS서 뭇매 맞은 사연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9-17 15:15
수정 2025-09-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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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女복식 1위 美 타운센드
中 대회 출전 중 SNS서 중국 요리 비하
테니스팬 비판에 사과 “中서 놀라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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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테니스 복식 1위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오른쪽·29)가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 기간 중 대회 공식 디너 갈라에서 제공된 중국 요리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자료 : 로이터 연합뉴스·테일러 타운센드 인스타그램
세계 여자 테니스 복식 1위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오른쪽·29)가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 기간 중 대회 공식 디너 갈라에서 제공된 중국 요리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자료 : 로이터 연합뉴스·테일러 타운센드 인스타그램


세계 여자 테니스 복식 1위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29)가 대회 참가를 위해 중국에 머물다 중국 요리를 비하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뒤 뭇매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타운센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회 공식 디너 갈라에서 제공된 중국 요리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타운센드와 함께 뷔페를 찾은 팀 동료 헤일리 밥티스트가 요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타운센드는 요리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삼이 접시 위에 통째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것”이라며 “심지어 사람들이 이걸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라와 황소개구리 요리를 향해서는 “사람들이 말 그대로 개구리를 죽이고 있다. 황소개구리는 독이 있지 않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솔직히 디너 뷔페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10점 만점에 2점이다. 이건 미친 짓”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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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테니스 복식 1위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오른쪽·29)가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 기간 중 대회 공식 디너 갈라에서 제공된 중국의 뷔페 음식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자료 : 로이터 연합뉴스·테일러 타운센드 인스타그램
세계 여자 테니스 복식 1위인 미국의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오른쪽·29)가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 기간 중 대회 공식 디너 갈라에서 제공된 중국의 뷔페 음식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자료 : 로이터 연합뉴스·테일러 타운센드 인스타그램


“황소개구리에 독 있어, 이걸 먹다니 미친 짓”그가 올린 영상에 테니스 팬들은 “자신과 다른 문화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의 SNS에는 “당신은 대중 스포츠 선수다. 말 한마디에 주의해야 한다”, “세계 랭킹 1위라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라”,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나가지 마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파장이 커지자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문화적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운동선수로서의 특권”이라며 “여기(중국)서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친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같은 사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을 언급하며 사과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정작 타운센드가 지난달 경기 도중 모욕적인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겪었던 터라 테니스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타운센드는 지난달 29일 US오픈 여자 단식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8·라트비아)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오스타펜코로부터 “수준이 떨어진다(No class)”, “교육을 못 받았다(No education)”는 발언을 들었다.

오스타펜코의 이같은 발언은 타운센드가 흑인이라는 점과 맞물려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오스타펜코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다 불쾌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대해 타운센드는 “그는 나뿐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 전체에 상처를 줬다”면서 “그는 이를 통해 교훈을 얻고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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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2025.9.2 뉴욕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2025.9.2 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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