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바이러스” LA서 한국계 남성 묻지마 폭행당해

“중국 바이러스” LA서 한국계 남성 묻지마 폭행당해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2-25 22:00
업데이트 2021-02-26 08: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데니 김 코뼈 골절… 경찰 “혐오 범죄”
히스패닉계 남성들, 넘어진 김씨 때려

증오범죄 폭행 사건 피해자인 한국계 데니 김. 트위터 게시물 캡처
증오범죄 폭행 사건 피해자인 한국계 데니 김. 트위터 게시물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계 남성이 길에서 남성 2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규정했다고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 한인타운에서 히스패닉계 남성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다짜고짜 김씨의 이마와 눈을 때린 남성들은 충격으로 김씨가 바닥에 넘어진 뒤에도 가해를 계속했다. 김씨는 이들과 모르는 사이였다. 폭행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내뱉거나 죽이겠다며 협박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근처에 있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난 덕분에 가해자들에게 벗어날 수 있었다. 차씨는 “다행히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그들은 내게도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는 혐오 범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소속 의원모임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은 지난 20일 “코로나19 관련 아시아계 겨냥 혐오 범죄가 3000건이 넘는다”며 관련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3일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한 연구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02-26 1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