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캐러밴 저지 작전명 ‘충직한 애국자’

트럼프의 캐러밴 저지 작전명 ‘충직한 애국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0-30 08:59
수정 2018-10-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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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속한 아이들이 길가에서 자신을 태워줄 차량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있다. 2018.10.30  AP 연합뉴스
29일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속한 아이들이 길가에서 자신을 태워줄 차량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있다. 2018.10.30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 등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의 유입을 막으려고 멕시코 접경에 5000명 이상의 군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 미 국방부는 ‘충직한 애국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자 성향이 극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공군 대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주말까지 5천200명 이상의 군인들을 남쪽 국경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작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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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시위진압 경찰들이 미국과 멕시고 접경 다리에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의 유입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8.10.30  AF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위진압 경찰들이 미국과 멕시고 접경 다리에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의 유입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8.10.30
AFP 연합뉴스
현역 군인의 남쪽 국경지대 배치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미국의 국경 경비는 군대가 아닌 국경순찰대가 맡는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남부 텍사스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으로 군인을 배치해 국경 진입점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얘기하는 이 시간에 800여 명의 군인이 텍사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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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수치아테 강을 건너고 있다. 2018.10.30  로이터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수치아테 강을 건너고 있다. 2018.10.30
로이터 연합뉴스
반(反)이민 정책을 펴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을 비난하며 군 병력을 동원해 국경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11·6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이민자 행렬을 가리켜 “많은 갱 조직원과 일부 매우 나쁜 사람들이 그들 속에 섞여 있다. 제발 돌아가라. 당신들은 미국 땅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침입이다. 우리 군대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에서 약 300명으로 이뤄진 3차 캐러밴이 미국을 향해 출발하는 등 중미에서는 미국행 이민 행렬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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