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회동 이틀 만에 달라이 라마 만난 오바마

시진핑과 회동 이틀 만에 달라이 라마 만난 오바마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12-03 21:50
수정 2017-12-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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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만남… 中 강력 반발할 듯

오바마, 마크롱 대통령과 첫 대면
‘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탈퇴’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직후 중국 정부가 배척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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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명보는 3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나 세계평화를 위한 각계의 실천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회동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난 지 이틀 만으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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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로이터 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로이터 연합뉴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위치한 다람살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델리에 도착해 오바마와 45분간 대화를 나눴다. 노벨평화상 수상 전력의 두 사람은 이로써 6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달라이 라마의 인도 주재 연락관 템파 체링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믿음을 가진 오랜 친구”라면서 “평화를 위한 행동에 세계가 함께 나설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5년 9월 미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의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났다. 대통령 임기 8년 기간에도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모두 4차례 회동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와 만난 이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대면을 했다. 그는 초청 연설에서 “지금 기후변화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2-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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