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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군 600여명 이라크 추가파병 승인…모술 탈환전 지원

오바마, 미군 600여명 이라크 추가파병 승인…모술 탈환전 지원

입력 2016-09-29 09:45
업데이트 2016-09-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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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요청보다 100명 증원, 철군 7년 만에 미군 병력 5천명 이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600여명의 미군 병력 추가파병을 승인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미 언론등은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빌려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로 예정된 이라크 모술 탈환전 지원을 위해 보급과 정보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미군 병력 600여명을 추가로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병 규모는 애초 국방부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500명보다 100여명이 늘어났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서북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인구 100만여 명의 두 번째 대도시 모술은 지난 2014년 6월 IS에 점령당한 후 이들의 최대 거점도시 겸 전략 요충지로 기능해왔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도 증파되는 미군 병력이 탈환전에 투입되는 이라크 정부군을 위해 보급, 정보 제공, 훈련 등 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이 증파 병력 가운데 일부는 IS의 “외부 음모” 수행 능력을 제거하고, 이라크 내 표적과 국경 밖에서의 공격 계획을 분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증원되는 병력을 포함한 미군이 위험에 얼마 동안 노출될는지는 모술 탈환전 과정에서 IS의 저항 수준에 달려 있다면서, “IS가 모술 방어를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동시에 이를 어떻게 수행할지 전혀 모르지만,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615명이 추가로 증파됨에 따라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5천262명(승인 기준)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근무나 임시파견 형식으로 1천500여 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유지하고 있어 이 병력까지 합치면 이라크 주둔 실제 미군 병력 규모는 6천400명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특수부대원 등 미군 병력은 교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이라크군에 대한 군사훈련 지원과 자문 역할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후 당선된 오바마는 공약대로 미군 철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철군 7년 만에 다시 5천 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확인한 후 환영의 뜻을 발표하면서, 이 미군 병력이 이라크에 파병되는 “마지막 증원 병력”이라고 주장했다.

탈환전에 맞서 IS는 주민들의 동요나 이탈 방지를 위해 온갖 잔혹 행위를 하는 한편 노약자까지 동원해 ‘인간방패’로 삼아 접근로 등에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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