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드니 등 공짜 생리대·면세 운동, 국제적으로 확산

뉴욕·시드니 등 공짜 생리대·면세 운동, 국제적으로 확산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7-22 16:02
수정 2016-07-22 16: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생리대와 탐폰(체내삽입형 생리대) 등 생리용품을 무료로 또는 값싸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생리대와 탐폰(체내삽입형 생리대) 등 생리용품을 무료로 또는 값싸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생리대와 탐폰(체내삽입형 생리대) 등 여성용 생리용품을 무료또는 값싸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탐폰을 비롯한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세금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 정책은 3개월 이내에 발효된다. 이에 따라 탐폰과 생리대, 팬티 라이너에 부과되는 4%의 소비세와 5% 정도의 지방세가 면제된다.

이 같은 조치는 공화, 민주 양당의 여성 의원들이 콘돔과 붕대를 비롯한 개인용품은 이미 소비세가 면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위생용품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성차별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추진됐다.

뉴욕주에 앞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와 캐나다는 이미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세금을 폐지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소위 ‘월경 정의’의 지지자들은 생리용품이 저소득층 여성과 어린 소녀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강조한다. 이로 인해 생리 중 위생용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건강은 물론 심리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 하원의원 린다 로즌솔은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소비세는 여성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었던 때에 부과된 “역진세”라며, 해당 세금의 면제로 “모든 여성에게 매달 지워지는 세금 부담을 덜게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뉴욕주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1000만 명이 연간 1000만 달러(약 113억 4000만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AP통신은 추산했다.

이에 앞서 뉴욕시에서는 시의회가 지난달 채택된 모든 공립학교와 교도소, 노숙자 쉼터에서 여성 위생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미국 최초로 생리대가 사실상 무료인 도시가 됐다.

학교의 경우 많은 곳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생리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말하기 부끄러워 하거나 시간적 제약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도록 화장실에 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스콘신 주에서도 학교를 포함해 주내 모든 공공건물 내 화장실에서 여성 위생용품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호주 시드니 시의회 역시 여성 위생용품을 시의 공공시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발의안에 대해 오는 25일 표결할 예정이라고 호주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 발의안은 노숙 여성뿐만 아니라 시 산하 건물들과 스포츠 시설, 도서관 등에서 여성 위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건을 제출한 남성의원 에드워드 만들라는 “위생용품 무료 제공은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며, 호주 기업이나 조직들이 뒤따르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허핑턴포스트 호주판에 말했다. 만들라 의원은 이어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빈곤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하루 약 4만 6000명의 호주 여성이 생리용품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만들라 의원은 시드니 시장을 포함해 의회 의원 다수가 여성인 만큼 자신의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경로당 운영에 관한 민원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이나령 남가좌1동장도 함께했다. 이의린 회장을 비롯한 경로당 어르신들은 김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어르신들은 현재 월 9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점심, 다과, 놀이, 간식 등을 해결하기에 매우 부족해 회비 각출과 주변의 지원 및 보조로 운영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경로당 구성원들의 다양한 취미를 존중하여 노래방 기기 설치를 요청했으며, 13년 된 냉장고 교체 등 노후화된 시설 개선에 대한 민원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누구나 세월에 따라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대우와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원으로서 서울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로당 운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