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이어 ‘美공화 외교·안보 거물’도 힐러리 지지

오프라 윈프리 이어 ‘美공화 외교·안보 거물’도 힐러리 지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7 11:41
수정 2016-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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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대선후보’ 가슴 벅찬 힐러리
‘美민주당 대선후보’ 가슴 벅찬 힐러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뉴욕 주 브루클린의 집회에 도착해 환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집회 연설에서 경선 승리와 함께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2016-06-08 AP=연합뉴스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미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가운데, 미국의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요직을 맡았던 거물급 인사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조지 W.부시와 로널드 레이건 등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트럼프는 공화당원으로 보이지 않는다. 공화당 이슈들에 대해 배우기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나는 클린턴 전 장관이 후보가 되면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인사인 아미티지 전 부장관의 이러한 선택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안보 노선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대표적 지일파 인사로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밝은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미군 주둔 분담금이 적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핵용인론을 제기하는 등 동맹을 뒤흔드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1999년 3월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미 정부의 북미 기본합의가 불완전하며 엄격한 상호주의와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협상과 봉쇄의 2단계 대북정책을 제시하는 ‘아미티지 보고서’를 내놓은 인사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지지를 끌어냈다.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은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입증된 리더”라며 “경선 내내 그녀는 노동자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목하는 이슈들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여줬다”며 지지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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