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공간에선 루비오가 1위…”보이지 않는 경선 이겨야”

베팅 공간에선 루비오가 1위…”보이지 않는 경선 이겨야”

입력 2015-10-25 11:46
수정 2015-10-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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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예측가들 공화당 경선승산 부시→루비오 이동…트럼프·카슨 의미안둬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산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벤 카슨이 선두 다툼 중이지만, 미국의 베팅사이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정치인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이들 ‘장외주자’를 밀어내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흐름은 부시 전 주지사가 10월 들어 확연히 내리막길로 접어들었고, 반대로 루비오 상원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면서 각종 베팅사이트들의 집계를 합산해 루비오 상원의원이 34%, 부시 전 주지사가 23%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판에 뛰어들면 압도적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여겨졌던 부시 전 주지사는 트럼프의 출현 후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 지지율로 밀렸다.

‘부시 캠프’는 23일 캠프 조직과 선거자금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베팅사이트의 정치 예측가들은 이미 10월로 들어서면서 부시 전 주지사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반대로 루비오 의원에게 점수를 얹기 시작했다.

그가 플로리다 주 출신의 주류 보수에 히스패닉에게도 인기가 많은 등 부시 전 주지사와 닮은 꼴이어서 ‘대체제’로 본 것이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베트페어(Betfair)는 루비오 상원의원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29%로 예측한 반면, 부시 전 주지사에게는 20%를 부여했다.

미국 사이트인 프레딕티트(PredictIt)의 경우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40%, 부시 전 주지사에게 24%를 줬다.

그외 다른 온라인 베팅사이트들도 루비오의 승산을 점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나 카슨의 승리 가능성을 예측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프레딕트와이즈(PredictWise)’라는 사이트는 트럼프의 승산을 10% 중반으로 평가했다.

베팅사이트의 예측이 여론조사와 상반된 것은 유권자 부동층이 아직 많은 점, 트럼프와 카슨이 연방 상·하원의원, 주지사를 포함한 정치권이나 공화당 조직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하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NYT는 여론조사 결과는 초반 경선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니라고 전했다.

오히려 동료 정치인, 공화당 지도부, 정치자금 후원자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보이지 않는 경선(invisible primary)’에서 이겨야 대선으로 향하는 것이며, 그래서 초접전을 벌이는 2위 주자(close runner-up)가 결국 지명받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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