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요리사진’ 개발 미국 유명 셰프, 숨진 채 발견

‘식용 요리사진’ 개발 미국 유명 셰프,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4-16 05:32
수정 2015-04-1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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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계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주목받던 유명 셰프 호마로 칸투(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칸투가 전날 오후 1시께 시카고의 한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요리에 과학을 접목한 과감한 실험 정신과 창의적 메뉴로 세계적 관심을 모은 칸투는 2004년부터 시카고에서 고급 레스토랑 ‘모토’(Moto) 등을 운영했으며 최근 시카고 북서부에 새로운 수제 맥주 전문점 개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경찰은 칸투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 맥주 전문점 개업 예정 건물이라며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칸투가 지난달 ‘모토’ 등 사업체에 투자한 한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고소인 알렉산더 에스팰린은 “칸투가 ‘모토’의 비즈니스 은행 계좌를 사적인 여행과 식대, 요리책 출판, 특허상품 개발 등에 전용했으며, 적절한 이익금을 배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칸투는 식용 종이와 식용 잉크에 식재료의 맛과 향, 영양분을 추가해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수박을 이용해 참치회 초밥을 만들고, 소의 먹이인 근대·옥수수·보리만 가지고 햄버거 패티를 만들었으며, 먹지 못할 대상을 새로운 요리로 탄생시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칸투의 야망은 요리의 즐거움에 그치지 않았다.

워싱턴 주의 극빈 가정에 태어나 어릴 적 배고픔을 겪으며 자랐다는 칸투는 야생식물을 이용한 대체 식품 개발 등 요리 과학을 통해 세계 식량난 특히 제3세계 굶주림 해결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그의 레스토랑 ‘모토’는 2012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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