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앞당겨 지급…공공노조, ‘회전문’ 관행 타개 압박

미국 재무부 국내금융담당 차관 지명자 안토니오 웨이스에 대한 월가의 보수 지급과 관련, ‘전별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올해 49살인 웨이스는 2009년부터 월가 자산관리회사인 라자르의 투자 뱅킹 글로벌 책임자로 일해왔다.

블룸버그가 지난 22일 전한 바로는 웨이스 지명자는 최근 23개월 간 라자르에서 1천540만 달러(약 171억 2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재무차관이 되면 연봉이 16만7천 달러(1억9천만원)로 크게 깎인다.

블룸버그는 웨이스가 차관 인준을 받으면 퇴직계약에 따라 라자르로부터 1천620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최대 500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앞당겨’ 지급받는다며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AFL-CIO(산별노조총연맹) 등이 이를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라자르가 미국 국내금융을 실무 총괄할 웨이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는 일종의 ‘전별금’이 아니냐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씨티그룹 출신인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유사한 혜택이 문제가 돼 논란이 빚어졌음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AFL-CIO는 지난 20일 리처드 트룸카 위원장 이름으로 라자르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및 웰스파고에 각각 편지를 보내 해당 관행을 해명하도록 요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FL-CIO의 해서 코르조 국장은 “월가와 워싱턴DC 간 ‘회전문’ 관행을 깨려면 이것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관행이 퇴직 임원에게 거액의 전별금을 주는 ‘황금 낙하산’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웨이스의 재산은 도미니카공화국 소재 부동산과 투자금을 포함해 최대 2억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라자르 측에 웨이스의 퇴직금 등을 질문했으나 회사 대변인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