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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살인마’ 찰스 맨슨, 26세 여성과 옥중결혼 예정

80세 ‘살인마’ 찰스 맨슨, 26세 여성과 옥중결혼 예정

입력 2014-11-18 00:00
업데이트 2014-1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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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임신한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해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80세 살인범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 여성과 옥중에서 결혼한다.

18일 (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코크란의 주립교도소에 복역 중인 맨슨은 다음 달 애프턴 일레인 버튼(26)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이달 7일 코크란 관할 킹스 카운티에서 결혼 허가를 받았다.

교도소 당국도 결혼식을 치르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밝고 있다고 확인했다.

맨슨은 1969년 ‘맨슨 패밀리’로 불리는 일당을 데리고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여서 일당의 범죄는 미국 국민의 공분을 샀다.

맨슨은 2명 더 살해하는 등 살인극을 벌이다 붙잡혀 1971년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잠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맨슨은 2012년까지 13번에 걸쳐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매번 거부당했다.

버튼은 이런 맨슨을 9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일리노이주에 살던 버튼은 아예 거처를 코크란으로 옮겨 거의 매일 맨슨과 전화 통화를 하고 주말 면회를 다녔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면회 시작 때와 끝날 때 포옹 말고는 신체 접촉은 허용되지 않았다.

결혼을 해도 종신형 재소자는 부부 관계를 할 신방을 차릴 수도 없다.

결혼식은 공식 면회일에 면회소에서 치르며 외부 하객은 10명만 초청할 수 있다.

버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결혼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맨슨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맨슨이 죄가 없다면서 석방시키려는 노력을 해온 버튼은 “결혼하면 가족만 볼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맨슨에 피살된 샤론 테이트의 동생 데브라 테이트는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데브라는 맨슨이 살해한 희생자 가족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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