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투명망토’ 현실화…美대학 개발

해리 포터 ‘투명망토’ 현실화…美대학 개발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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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온 ‘투명 망토’가 이제는 상상 속의 신기(神器)가 아니다.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대형 물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을 공개했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이 2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체스터의 망토’라는 이름을 붙인 이 개발품은 렌즈를 여러 장 겹쳐 만든 것으로 이 렌즈 뒤에 있는 물건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낸다.

사실 이렇게 사물을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장치나 도구는 전에도 있었다.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너무 비싸고 기술적으로 복잡하며 여러 각도에서 볼 때도 사물을 안 보이게 해주는 3차원 기능이 안됐다.

’로체스터의 망토’ 역시 빛을 굴절시키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기존 투명 망토와 다르지 않지만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보통 렌즈를 사용했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광학 전문 학술지 ‘옵틱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로체스터의 망토’를 발표한 연구진은 기자회견에서 손, 얼굴, 자 등을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시연을 펼쳤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대학원생 조지프 최는 “3차원으로 사물을 안 보이게 하는 기술은 사상 최초”라면서 “병원이나 군대,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로체스터의 망토’가 지닌 강점은 제작에 드는 비용이 적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로체스터대 물리학교 존 하웰 교수는 “비용은 1천 달러(104만원) 조금 넘었을 뿐”이라면서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연구진은 100달러도 들이지 않고 간단한 ‘로체스터의 망토’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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