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말실수…이번엔 ‘동양’(The Orient), 유대인 ‘샤일록’

바이든 또 말실수…이번엔 ‘동양’(The Orient), 유대인 ‘샤일록’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7-07-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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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실언으로 악명 높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하루에 두 차례나 말실수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재정 개혁 관련 행사에서 싱가포르에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면서 리 전 총리가 “’동양’(The Orient)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동양’이라는 의미를 ‘아시아’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단어는 통상 구시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사람을 언급할 때 사용하면 모욕적이고 무신경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아시아계인 니니오 페탈보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이든 부통령의 무신경한 발언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우리의 외국 아시아 동맹들 둘 다에 모욕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탈보 대변인은 “부통령의 발언은 무례할 뿐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저의를 사용한 것”이라며 바이든 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동양’ 발언이 있기 몇 시간 전에도 반(反)유대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를 썼다가 사과해야 했다.

그는 외국에서 복무하고 돌아오는 미국군을 이용하는 은행가들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 비유했다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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