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한국영화 경쟁력 충분…작은 두드림 많아야”

이정재 “한국영화 경쟁력 충분…작은 두드림 많아야”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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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국영화특별전’ 참석 인터뷰

“이제는 한국 영화가 세계 어느 국민이 보더라도 흥미 있을만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를 짜낼 수 있는 시나리오 능력, 좋은 영상을 찍어내는 향상된 기술력으로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영화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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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아시안영화제 참석한 이정재
뉴욕아시안영화제 참석한 이정재 ’제1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특별전’ 참석차 뉴욕에 온 영화배우 이정재가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영화의 경쟁력과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영화의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온 영화배우 이정재는 7일(현지시간)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개막된 ‘제1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의 일환으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개최한 ‘한국영화특별전’ 참석차 지난 5일 뉴욕에 왔다.

’한국영화특별전’은 ‘이정재 특별전’, ‘설경구 특별전’, ‘한국단편영화선’을 통해 한국영화 19편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정재는 미국 관객에게 ‘관상’, ‘신세계’, ‘시월애’ 등 자신의 출연작 3편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관상가의 시선으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바라본 역사물 ‘관상’에 대해 이정재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모의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왕이 되려 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서양에도 많지 않느냐”며 “한국의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세계’ 상영 때 가진 관객들과의 대화에서도 미국인들이 던진 질문이 국내 관객들의 질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5∼10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선배들이 그동안 큰 영화제에서 많은 상도 받고 해외시장 돌파를 위해 워낙 노력을 했죠. 이제는 저희 세대가 그것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작은 영화제든, 큰 영화제든 우리 영화를 소개하는 작은 두드림들이 많아지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믿습니다.”

이정재는 지난 4월 다음 출연작인 액션영화 ‘빅매치’의 촬영을 끝내고, 오는 8월부터 일본강점기 독립군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의 촬영에 들어간다.

’빅매치’를 촬영하면서 액션 연습 때 어깨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끝내고 현재 10개월 일정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멜로영화요? 사실 저도 멜로영화 굉장히 기다리죠. 그런데 요즘 좋은 멜로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없어요. 좋은 시나리오가 오면 물론 할 것입니다.”

그는 인터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영화가에서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 액션물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를 능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의 시나리오가 훨씬 창의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배우 생활이 실력보다는 운이 좋아서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졌거나, 연기는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배우라는 직업도 성실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배우는 대중의 인기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게 인기가 있을 수는 없고, 배우 외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분도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언제나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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