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국무부 “北억류 관광객 2명 인도적 석방해야”

美국무부 “北억류 관광객 2명 인도적 석방해야”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07: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키 대변인 “북핵 대화 ‘공’은 북측에…6자회담 재개 난망”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2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하라고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요구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이 파울 씨와 밀러 씨의 가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바탕으로 이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에 관광 중이던 매튜 토드 밀러(24) 씨를, 이달 초에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씨를 각각 억류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이들 두 명을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두 관광객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이미 확정된 적대행위 혐의들에 근거해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또 케네스 배 씨가 가족과 다시 만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를 특별 사면하고 즉시 석방할 것을 북한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2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한국명 배준호) 씨를 억류한 뒤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배 씨는 여전히 북한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지난 20일 파울 씨를, 지난 21일과 지난달 9일 밀러 씨를 각각 면담했으며 정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영사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들의 소재를 알고 있느냐는 등의 다른 질문에는 이들 억류자의 가족이 사생활보호법에 서명했다는 등의 이유로 답하지 않았다.

한편 국무부는 북한이 전날 두 발의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한 데 대해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의 질문에 “관련 보도 내용을 알고 있으며 우리(미국 정부)는 북한의 행동과 한반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에 도발 행위를 삼가고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간 군사적 적대 행위의 전면 중지를 제안하면서 8월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취소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방어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지만, 이들 연례 훈련은 방어 목적이고 어떤 잠재적 긴급 상황에도 한국의 방어 태세를 향상시킬 수 있게 고안된 것”이라며 “(연기나 취소 등)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등의 현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의 중요한 두 파트너 국가로서 북한의 위협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도 한국 및 중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대화와 관련해 공은 북한 측에 있으며 2005년 북핵 공동선언을 비롯한 각종 국제 의무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만, 북한은 그럴 계획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화 재개는 현재로는 난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납치자 문제를 매개로 한 북·일 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납치 이슈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하며 다만, 투명한 방법으로 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