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또 구설수

뉴욕시장 또 구설수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택 부족은 경기 호황 신호”…“현실감 없다” 시민단체 비난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71) 미국 뉴욕시장이 또다시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뉴욕에 적당한 가격의 주택이 부족한 현상은 경기 호황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며 “누구나 쉽게 빈집을 찾을 수 있는 도시에서는 경제가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는 상황은 곧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개발업자들에게 투자 의지를 불러오기 때문에 시장은 곧 활황을 이룰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시의원은 그의 이 같은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뉴욕 차별반대센터의 크레이그 구리언 대표는 “2007∼2011년 뉴욕의 월세는 8.5% 오른 반면 가구 소득은 6.8% 줄었다”며 “지난 12년간 저소득층 주택난은 더욱 심화됐는데 블룸버그 시장은 그런 현실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브래드 랜더(브루클린) 시의원은 “시장의 잘못된 현실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8월에도 “공무원 노조에 굴복하면 뉴욕도 파산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10-22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