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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LA공항 ‘드라이아이스 폭탄’ 설치혐의 직원 검거

美LA공항 ‘드라이아이스 폭탄’ 설치혐의 직원 검거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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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조업 업체 소속…”경찰, 노사갈등 연관성 조사”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드라이아이스 폭탄’을 잇따라 설치한 혐의로 공항 지상조업 업체 소속 직원이 검거됐다.

현지 사법당국은 공항 지상조업 업체 서비세어(Servisair)에서 일하는 베넷 디카를로(28)를 15일(현지시간) 항공기 주변에서 파괴용 장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디카를로는 항공기에서 꺼낸 드라이아이스를 지난 13일 국제공항 2번 터미널의 직원 화장실에 갖다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가 전했다.

당국은 같은 날 밤 톰 브래들리 국제선터미널(3번 터미널) 근처 활주로에서 잔해가 발견된 또다른 드라이아이스 폭탄도 그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는 13∼14일 이틀 사이 드라이아이스가 든 플라스틱 물병 3개가 잇따라 폭발하거나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일부 지연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상온에 노출된 드라이아이스가 기화하면서 압력에 못 이긴 병이 터져 드라이아이스 수증기가 연기처럼 퍼졌다. 다만, 사람이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되지는 않았다.

디카를로의 범행 동기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스앤젤레스경찰국의 마이클 다우닝 부국장은 노사분규에 따른 직원의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NBC방송은 서비세어의 인수합병 계획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앞서 보도했다.

국제적 수화물 처리업체인 스위스포트는 서비세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지난 8월 발표했다. 이 때문에 서비세어 직원 일부는 정리해고나 임금 삭감 가능성을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디카를로가 폭탄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상급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과 밴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다며 이들도 드라이아이스의 존재를 알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추가로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비세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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