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美 댈러스공항 비상착륙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美 댈러스공항 비상착륙

입력 2013-10-07 00:00
업데이트 2013-10-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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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가 6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했다.

댈러스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 댈러스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KE032편이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 엔진 이상을 발견해 40분 만에 회항했다.

이 비행기는 B777-200으로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데이비드 마가나 댈러스공항 대변인은 여객기가 약 40분 동안 공항 상공을 선회하면서 연료를 소진하고서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가나 대변인은 여객기는 비상시 기체가 너무 무거워 착륙하기 어려우면 연료를 버린다고 덧붙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232명이 타고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은 호텔에 투숙 중이다. 점검 결과 엔진 교체가 필요해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야하는데 예정보다 18시간 정도 출발이 지연될 것”이라면서 “현지시간 7일 오전 6시에 대체편이 댈러스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엔진에 섬광이 비쳤다는 승객의 말을 인용해 엔진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한 승객은 “엔진에서 섬광이 비치자 여자 승객이 ‘불이야’라고 소리쳤다”며 사고 당시 기내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엔진에 불이 나지는 않았다면서 “배기가스 온도 감지계의 수치가 기준을 넘어 조종사가 엔진을 정지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회항 사실을 보고받은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항공기는 압축연료가 폭발하는 힘으로 나가는데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섬광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에 탄 WFAA 방송의 앵커인 셸리 슬레이터는 비상착륙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댈러스 공항을 이륙할 때 비행기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며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비행 중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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