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검찰, ‘위키리크스 폭로’ 매닝 60년 구형

미국 군검찰, ‘위키리크스 폭로’ 매닝 60년 구형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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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검찰은 19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25)에 대해 징역 60년을 구형했다.

검찰 측의 조 모로우 대위는 이날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매닝이 남은 인생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정도의 중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모로우 대위는 이어 재판부에 “매닝에게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혹여 기밀 정보를 도둑질해볼까 생각하는 병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최후변론에서 매닝의 정신 건강 및 지휘부의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매닝이 2009년 이라크 파병을 전후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가 있었음에도 그의 비밀 취급 인가 자격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매닝은 최근 이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으나 간첩법 위반과 절도, 군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그에 대한 최대 형량을 징역 136년에서 90년으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판사인 데니스 린드 대령은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양형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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