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잭과 로즈가 붙들었던 그 문짝, 10억에 팔렸다

‘타이타닉’ 잭과 로즈가 붙들었던 그 문짝, 10억에 팔렸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3-27 13:05
수정 2024-03-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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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 속 타이태닉호 일등석 라운지 입구 소품
캐나다 해양박물관 실제 타이태닉 잔해 본떠 제작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케이트 윈즐릿’ 명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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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문짝 소품. Heritage Auction 웹사이트 연합뉴스
영화 ‘타이타닉’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문짝 소품. Heritage Auction 웹사이트 연합뉴스
대서양을 횡단하던 타이타닉이 빙산과 충돌한 후 침몰한다. 바다에 빠진 잭과 로즈는 문틀에 의지해 목숨을 건졌고, 두 손을 꼭 붙든 채 마지막까지 대화를 나눈다. 잭은 로즈를 문짝 위로 올려 구하고 자신은 서서히 체온이 떨어지다가 천천히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잭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던 로즈는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영화 타이타닉 장면 中>

영화 ‘타이타닉’(1997)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잭과 로즈가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붙들고 있던 문짝이 경매에서 약 10억원에 팔렸다. 실제 잔해를 본떠 만든 영화 소품이지만 상징성을 고려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디언은 지난주 헤리티지 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이 문짝이 71만 8750달러(약 9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낙찰자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길이 8피트(약 2.5m), 폭 3.5피트(약 1m) 크기의 이 문짝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에 있는 대서양 해양박물관이 소장한 실제 타이태닉 잔해를 본떠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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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영화 속에서 잭과 로즈가 붙잡고 대화를 나눴던 일등석 라운지 문짝. 사진 헤리티지 옥션 캡처
타이타닉 영화 속에서 잭과 로즈가 붙잡고 대화를 나눴던 일등석 라운지 문짝. 사진 헤리티지 옥션 캡처
문짝 앞면에는 목조 형태의 화려한 꽃무늬가 조각돼 있고 뒤판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케이트 윈즐릿’ 등 잭과 로즈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이 적힌 명판이 붙어 있다. 명판 아래에는 ‘잭이 로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문짝’이라는 설명도 달려있다.

헤리티지 옥션은 “이 소품은 실제 영화 속 타이태닉호 일등석 라운지 입구를 장식했던 문짝”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아직까지도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 문짝 위에 과연 잭과 로즈 모두 올라갈 수는 없었냐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타이타닉을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잭은 죽어야 했다. 이는 사랑과 희생, 죽음에 관한 영화이고 희생은 곧 사랑의 척도이기 때문”이라고 우문현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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