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오메가, 44억 주고 산 ‘오메가 시계’ 짝퉁이었다

스위스 오메가, 44억 주고 산 ‘오메가 시계’ 짝퉁이었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13 13:06
수정 2023-06-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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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부품 조합한 ‘프랑켄슈타인 위조품’
“전직 오메가 직원 3명 사건 연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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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옥션에 올려진 ‘짝퉁’ 스피드마스터 경매 물건. 연합뉴스
필립스 옥션에 올려진 ‘짝퉁’ 스피드마스터 경매 물건. 연합뉴스
스위스 명품시계 오메가가 경매에서 수십억을 들여 사들인 자사의 골동품 시계가 정교하게 제조된 가짜 시계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오메가는 2021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필립스 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1957년형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 5000 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매입했다. 오메가는 희귀성이 높은 이 시계를 직접 매입해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이른바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오메가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시계를 만들어 경매에 올리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했다”면서 “우리 회사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필립스 옥션은 판매자의 신원에 대해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 등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 유일하게 승인받았다.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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