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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균열 조짐 속…러시아 “우리 핵무기 고려 안해”

미-우크라 균열 조짐 속…러시아 “우리 핵무기 고려 안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1-18 00:34
업데이트 2022-11-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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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하늘에서 본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미사일 피격 현장. 2022.11.17  AF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하늘에서 본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미사일 피격 현장. 2022.11.17
AFP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의 정보기관장 회동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를 받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의 누구도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1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을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도 미·러 정보기관장 회동 결과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미국 어느 쪽도 현재로선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크렘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크렘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페스코프 대변인은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 사건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 분열 조짐이 봉미에 따라 협상 가능성도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장에 돌아오게 독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은 원한다면 우크라이나가 협상장에 돌아오게 할 수 있고, 또한 우리나라의 우려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처음에 협상했다가 이후에 거부하고는 또 협상 거부법을 만들었다. 이제는 협상을 하겠다면서 공개적으로 하자고 한다”며 “공개 협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협상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폴란드 전문가들이 동부 프셰보두프 미사일 피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15일 프셰보두프 농장에 미사일이 떨어져 농부 2명이 사망했다. 2022.11.17  AP 뉴시스/폴란드 경찰
16일(현지시간) 폴란드 전문가들이 동부 프셰보두프 미사일 피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15일 프셰보두프 농장에 미사일이 떨어져 농부 2명이 사망했다. 2022.11.17
AP 뉴시스/폴란드 경찰
지난 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취지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그것은 증거가 아니다”라고 공개 반박했다.

러시아는 이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균열을 적절히 파고들어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심산인 걸로 분석된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도움을 요청하기만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마냥 좋은 감정을 가진 것만은 아니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6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지원을 결정한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젤렌스키가 자신이 원하는 다른 무기 리스트를 열거하자 버럭 화를 내면서 “감사 인사부터 해라”고 했다고 지난달 미 NBC방송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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