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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우크라 첫눈 내린 날 러軍 에너지 시설 맹공…‘혹독한 겨울’ (영상)

[포착] 우크라 첫눈 내린 날 러軍 에너지 시설 맹공…‘혹독한 겨울’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1-17 23:42
업데이트 2022-1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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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 2022.11.17  젤렌스키 텔레그램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 2022.11.17
젤렌스키 텔레그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이틀 만에 재개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이우 상공에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다. 가스 생산 시설이 폭격 받고 있고, 드니프로시에서도 기업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17일 오전 순항미사일 18발과 자폭드론 6대 발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4발과 샤헤드-136 자폭 드론 5대를 요격한 걸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 2022.11.17  젤렌스키 텔레그램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 2022.11.17
젤렌스키 텔레그램
러시아군은 특히 중부 드니프로의 에너지 시설을 주요 타격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의 자회사이자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우크르가스비도부반야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생산 공장을 폭격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국방 과학 기술 생산 기지로, 항공 우주 제조 설비를 갖춘 피드데니 기계 제조 공장도 타격했다. 이로 인해 드니프로에서만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오데사 물류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6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습이 계속된 가운데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22.11.17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습이 계속된 가운데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22.11.17
로이터 연합뉴스
하르키우 기반 시설도 러시아군 공습 대상이 됐다. 현지언론은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하르키우 쿠피얀스크에서 1명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주 북부 빌니얀스크에선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4명이 사망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진 순간을 공개하며 “21세기에 벌어진 일이다. 테러리스트는 여전히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국제 질서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에너지 기반 시설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중이다. 2022.11.17  우크라이나비상서비스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에너지 기반 시설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중이다. 2022.11.17
우크라이나비상서비스부
동일한 영상을 공유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테러 국가는 실제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가능한 많은 고통을 주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있었던 15일 이후 이틀 만이다. 그날 러시아는 미사일 약 100발을 발사하는 등 개전 이후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 대란을 유도, 우크라이나를 ‘혹독한 겨울’ 속으로 몰아 넣으려는 전략이다.
17일(현지시간) 첫눈이 내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2022.11.17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첫눈이 내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2022.11.17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누군가 자동차 유리창에 ‘우크라이나’라는 글자와 하트를 그려 넣었다. 2022.11.17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누군가 자동차 유리창에 ‘우크라이나’라는 글자와 하트를 그려 넣었다. 2022.11.17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첫눈이 내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앞을 지나고 있다. 2022.11.17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첫눈이 내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앞을 지나고 있다. 2022.11.17
AP 연합뉴스
특히 이번 주부터 우크라이나에는 본격 한파가 닥칠 예정이라, 에너지 시설 손상에 따른 민간인들의 고통이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번 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17일 우크라이나에는 올겨울 첫눈도 내렸다. 수도 키이우와 서부 리비우에서 모두 첫눈이 관측됐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무엇을 원하든, 그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든 우리는 이번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는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 전체 영토의 해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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