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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의문의 여성, 나뒹군 유모차” 이스탄불 테러범 지목…폭발 순간 (영상)

[포착] “의문의 여성, 나뒹군 유모차” 이스탄불 테러범 지목…폭발 순간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1-14 09:51
업데이트 2022-11-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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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거리 폭발 6명 사망, 81명 부상…2명 중태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공무원과 어린 딸도 사망
대통령 “국민 패배시키려는 테러, 실패할 것”

13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원인 불명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원인 불명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원인 불명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주말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고의로 폭탄을 터뜨린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사고 수습 및 배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력한 폭발이 있었고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비규환-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난 직후 시민들이 달아나고 있다. 2022.11.14  로이터 연합뉴스/틱톡
아비규환-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난 직후 시민들이 달아나고 있다. 2022.11.14
로이터 연합뉴스/틱톡
한 동영상에는 거리 저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놀란 행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면서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 이후 현지에서는 여러 대의 구급차가 부상자 구조 활동을 벌였고, 경찰은 이스티크랄 거리 일대에 보행자가 다니지 않도록 통제했다.

이번 폭발로 튀르키예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공무원 유슈프 메이단과 그의 어린 딸 등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

● “45분간 벤치에 앉아있던 의문의 여성”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발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유모차를 옮기고 있다. 2022.11.14  로이터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발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유모차를 옮기고 있다. 2022.11.14
로이터 연합뉴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테러를 통해 터키와 터키 국민을 패배시키려는 노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폭탄이 터진 경위와 배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에는 검사 5명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베키르 보즈다으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한 여성이 45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고 잠시 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이번 테러와 연관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 IS 소행인가
이번 폭발로 튀르키예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직원 유슈프 메이단과 그의 어린 딸 등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로 튀르키예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직원 유슈프 메이단과 그의 어린 딸 등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공무원 유슈프 메이단의 어린 딸이 타고 있던 유모차가 나뒹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가족사회복지부 소속 공무원 유슈프 메이단의 어린 딸이 타고 있던 유모차가 나뒹굴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가 이날 폭발 사건을 테러로 판단함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세력(IS)이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사건에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튀르키예에서는 2015년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광장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바 있다.

2016년 3월 13일에는 앙카라 도심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34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진 지 6일 뒤인 3월 19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5명의 사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당시 사건 장소는 이날 폭발이 발생한 이스티크랄 거리였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출동해 있다. 2022.11.13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출동해 있다. 2022.11.13
AP 연합뉴스
이스티크랄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주요 대사관과 호텔,명품 상점,음식점 등이 모여 있으며 이스탄불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2016년 12월에는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구장 인근에서 2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다.

튀르키예는 자국 동부 및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지를 거점으로 하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긴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터키는 국내는 물론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의 국경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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