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급 전범 참배하면서 “우크라 생각” 황당

아베, A급 전범 참배하면서 “우크라 생각” 황당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1 12:15
수정 2022-04-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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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시절부터 참배해 파문
퇴임 후 공개된 것만 6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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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2022.04.21 AFP연합뉴스
기시다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한 공물. 2022.4.21 연합뉴스
기시다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한 공물. 2022.4.21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1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했다. 

교도통신·FNN뉴스에 따르면 아베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참석해 영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며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의 앞날을 걱정하며 나라를 위해 산화한 영령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그러한 용기 있고 고귀한 희생 위에 나라가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조용히 참배했다”고 말했다.

함께 참배한 다카이치 사에 자민당 정조 회장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일본 국민과 영토, 주권을 지키 위해 가혹한 상황에서 숨진 영령을 생각하며 애도하고 감사의 정성을 바쳤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를 비롯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으며 정치인의 참배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아베는 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보내는 방식으로 참배를 대신했으나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패전일(8월 15일)이나 예대제에 참배를 반복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15일 도쿄 시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공물을 바치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15일 도쿄 시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공물을 바치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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