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병 없이 금융제재만…우크라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美, 파병 없이 금융제재만…우크라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25 12:49
업데이트 2022-02-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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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 있는 군기지의 레이더와 장비들이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채 불타고 있다. 2022-02-25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 있는 군기지의 레이더와 장비들이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채 불타고 있다. 2022-02-25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우크라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 벌이는 구급대원들
우크라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 벌이는 구급대원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추락한 수도 키예프 남쪽 약 20㎞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4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의 추락 원인과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2.2.25
우크라이나 비상계획부 제공
폴란드·루마니아 등에만 병력 배치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제·금융 제재로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군에 홀로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며 서방을 비판했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접국에만 병력을 배치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 중 하나는 나토 가입 추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대두됐을 때부터 미군 파병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고 전날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내에는 나토 병력이 없으며, 병력을 보낼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작전 지시가 떨어진 뒤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쪽에서 육해공군이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하고 있다. 군사력에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도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러시아 침공 속 부서진 장갑차 살펴보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침공 속 부서진 장갑차 살펴보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에서 군인들이 부서진 장갑차를 살펴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장갑차가 교전 중 파괴된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2022.2.25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 대통령 “개전 첫날 137명 사망”
이날 새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린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누가 우리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며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꾸고 있다. 잔혹한 짓이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추구이프의 한 아파트가 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채 연기를 뿜고 있다. 추구이프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추구이프의 한 아파트가 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채 연기를 뿜고 있다. 추구이프 AFP 연합뉴스
서방, 일제히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
서방은 참전 대신 일제히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에 나섰다. 미국 등은 러시아 은행의 해외 금융거래를 막고 반도체,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대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전날 미국은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발표해 러시아 국책은행인 VTB와 스베르방크, 가스프롬방크 등 90여개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세계 경제규모 12위 국가인 러시아와 같이 큰 나라에 이런 대규모 제재가 가해진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도 광범위한 금융 제재와 기술 수출 통제 등을 골자로 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들을 런던 금융시장에서 차단하고 군수·하이테크 무역을 막는 등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내놨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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