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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건물 와르르…“최소 6명 사망, 100명 매몰 추정”

공사 중 건물 와르르…“최소 6명 사망, 100명 매몰 추정”

김정화 기자
입력 2021-11-02 20:57
업데이트 2021-11-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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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이코이 지역에서 건물이 붕괴해 잔해만 남은 가운데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고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이코이 지역에서 건물이 붕괴해 잔해만 남은 가운데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고스 로이터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공사 중이던 22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현장 인부 등 최소 6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라고스의 부유한 상업 지구 이코이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최대 100명이 잔해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시신 6구가 수습되고 4명이 구조됐으며 3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받았다.

붕괴된 건물은 민간 개발업체 포스코어 홈스가 건설 중이던 3개 동 중 하나인데, 가장 저렴한 매물은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분양됐다. 포스코어 홈스에 따르면 물량의 65%가 팔렸으며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벽돌공인 존 위즈덤은 AFP통신에 “사고가 발생한 건물 1층에 있었기 때문에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오늘 50명 이상이 근무했으며 관리자도 건물에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군중은 건물 붕괴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늦게 도착했다며 분노했다. 이후 굴착기 두대가 콘크리트 슬래브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밤새 집중 호우가 내려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이코이 지역에서 건물이 붕괴해 잔해만 남은 가운데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고스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이코이 지역에서 건물이 붕괴해 잔해만 남은 가운데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고스 AP 연합뉴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사고 현장 외에도 곳곳에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건물 붕괴 사고는 흔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관련 규제가 허술하고 기준·규격 미달인 자재가 사용되며 감리도 태만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붕괴 원인을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했지만, 나이지리아 비상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 공사장도 건축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라고스의 한 교회 게스트하우스가 붕괴하면서 대부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인 100여 명이 숨졌고, 2년 뒤에는 아크와 이봄주(州)의 주도인 우요에 있던 한 교회 지붕이 무너져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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