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극복하고 57세에 아들 낳았어요. 비결은요…”

“뇌종양 극복하고 57세에 아들 낳았어요. 비결은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29 13:36
수정 2021-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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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잭 바라보는 바버라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 AP=연합뉴스
아들 잭 바라보는 바버라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 AP=연합뉴스
뇌종양 극복하고 아들 낳은 57살 여성
5년 전 뇌종양 딸 떠나보낸 후 출산 결심
출산 직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지속
미국에서 뇌종양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은 57살 여성이 화제다.

2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사는 바버라 히긴스는 지난 20일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아들 잭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아기 몸무게는 2.6㎏으로 조금 작았지만 건강했다.

히긴스가 아이를 갖고 낳는 과정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고등학교 육상 코치로 재직했던 그는 꾸준한 운동 덕에 고령과 뇌종양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히긴스는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임신 가능 여부 알아보려다 뇌종양 발견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건 2016년 13살이던 둘째 딸 몰리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내면서부터다.

히긴스는 “몰리가 살아있었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만, 몰리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히긴스는 안 그래도 고령이라 임신이 쉽지 않았지만, 임신을 포기하지 않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남편 밴조프는 비슷한 시기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결국 셋째를 낳는 데 성공한 히긴스는 “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갓난아이를 가졌다”면서 “무섭고 불안한 면도 있지만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뇌종양 이겨내고 57살 나이에 아들 낳은 바버라 히긴스. AP=연합뉴스
뇌종양 이겨내고 57살 나이에 아들 낳은 바버라 히긴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서는 상당수 부모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14년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26.3살이다. 35살을 넘겨서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비율은 2000년 7.4%에서 2014년 9.1%로 늘어났다.

한편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산모는 2006년 쌍둥이를 낳은 66살 스페인 여성 마리아 델 카르멘 보우사다 라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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