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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04 06:22
업데이트 2021-01-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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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만명 넘긴 지 20일 만에 5만명 추가
“백신 접종 예상보다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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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유임을 원한다고 밝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은 파우치 소장이 지난 4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유임을 원한다고 밝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은 파우치 소장이 지난 4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5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35만775명으로 집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누적 사망자 30만명을 넘긴 지 20일 만에 5만명이 더 사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작년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가족 모임으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에 직면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CNN 방송에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는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6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32일째다.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9만9087명이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주(州) 정부의 코로나 환자 현황 보고가 늦어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16만606명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3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늘어났다.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집계됐고, 전국에 1307만1925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CNN 방송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느리며,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의 문제로 백신 배포도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우리가 원하던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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