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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후임 총리 후보로 지명된 숄츠 장관 … 코로나19 대응에 높은 인기

메르켈 후임 총리 후보로 지명된 숄츠 장관 … 코로나19 대응에 높은 인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8-11 15:20
업데이트 2020-08-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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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후임의 당내 후보로 지명한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 로이터 자료사진
독일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후임의 당내 후보로 지명한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 로이터 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에 사회민주당(SPD)이 10일(현지시간) 실용주의 재무장관이자 부총리인 올라프 숄츠(62)를 후보로 지명했다. 올해 66세로 국가 정상급 정치인으로 비교적 젊은 편인 메르켈 총리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사실상 정계 은퇴가 예정돼 있다.

숄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의 만장일치로 후보 지명을 받았다”며 “강력한 팀에서 공정하고 성공적인 선거 운동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세기 독일 민주주의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SPD는 2013년 메르켈 정부의 연정에 참여한 뒤 지지율이 줄어들었다. 지지율은 14% 정도로, 기독민주연합(CDU)와 녹색당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다.

내년 9월 총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총리가 출마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총리직을 향해 적절한 후보를 낼 수 있게 되었다.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함부르크 시장을 지낸 숄츠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패했지만 이번에 SPD의 지도부의 지원을 끌어냈다. 단조로운 연설로 인기가 없었지만 2018년 재무장관 취임 이후, 특히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 대응으로 인기가 높다. 지지자들은 숄츠가 유럽연합(EU)의 7500억유로(888조원 상당) 부양책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균형 재정에 집착하는 독일의 책무를 깨뜨리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들은 메르켈 총리가 무뚝뚝한 연설과 주저하는 듯한 결정에도 15년 집권기간 한번도 심각하게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숄츠에 환호하는 이들은 그가 “단호하고 노련하며, 위기에 용기를 낸다”며 메르켈 시대의 안정을 어떤 정치인보다 더 잘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대 연정 여당인 CDU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당 지도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12월로 미뤘다.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 등이 총리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지지율 약 19%를 누리는 녹색당은 사상 처음으로 총리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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