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뒤 밤새 거리 청소한 흑인 학생, 스포츠카 선물 이어 일자리까지

시위 뒤 밤새 거리 청소한 흑인 학생, 스포츠카 선물 이어 일자리까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14 11:25
수정 2020-06-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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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그윈 주니어와 그윈에게 스포츠카를 선물한 맷 블록의 모습.
안토니오 그윈 주니어와 그윈에게 스포츠카를 선물한 맷 블록의 모습.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끝난 거리를 자발적으로 밤새 묵묵히 청소한 10대 흑인 고등학생이 지역 사회의 선물 세례에 이어 일자리까지 얻게 됐다.

안토니오 그윈 주니어(18)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끝나 어지럽혀진 거리를 밤새 10시간 넘게 청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그윈의 선행은 시위로 더러워진 거리를 치우러 나왔다가 이미 거리가 깨끗해진 것을 본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한 주민은 그윈의 선행에 감격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선물했고, 그윈이 올 가을 입학할 예정이던 버펄로 메다일 대학은 전액 장학금을 약속했다.

이처럼 그윈의 선행에 대한 지역사회의 사례가 이어지던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그윈은 일자리까지 제안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런 브라운 버펄로 시장은 “누구도 그윈에게 그러라고 시키거나 부탁하지 않았지만, 그는 새벽 2시에 거리에 나와 10시간 넘게 베일리 애비뉴를 청소했다”면서 그윈의 선행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브라운 시장은 그윈에게 시 소유 건물의 관리직 자리를 제안했다.

그윈은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일자리 제안에 아주 기뻤다”면서 “지금은 이러한 것들이 내 삶을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윈은 자신의 청소회사를 세우기 위해 메다일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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