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타워 회동 사전에 몰랐다”…러시아스캔들 부인

트럼프 “트럼프타워 회동 사전에 몰랐다”…러시아스캔들 부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29 09:39
업데이트 2018-11-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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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팀에 서면답변…위키리크스 공모 의혹에도 “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 인사들이 트럼프타워에서 회동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특검팀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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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이런 내용의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대통령이 제출한 답변들은 거의 전부 다 그가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내용과 일치한다”며 “그는 트럼프타워 회동 사실을 몰랐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타워 회동은 2016년 6월9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당시 대선 상대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격할 정보를 찾고자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만난 것을 말한다.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과 관련해 당시 회동에서 무슨 말들이 오갔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동에 관여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트위터 등을 통해 “상대편(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으로,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며 회동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회동 사실을 사전에 알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캠프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사이에서 제기된 공모 의혹과 관련해서도 답변서에서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위키리크스 공모 의혹에 연루된 참모 로저 스톤이 자신에게 이와 관련한 내용을 얘기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6년 8월 민주당 클린턴 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는데, 특검팀은 여기에 트럼프의 비선 참모인 스톤이 연루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CNN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팀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팀에 소환돼 대면조사를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특검 측은 일단 서면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특검팀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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