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사내연애 금지’ 조항 어겨 사임

인텔 CEO, ‘사내연애 금지’ 조항 어겨 사임

입력 2018-06-22 13:42
수정 2018-06-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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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크르자니크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21일(현지시간) 인텔은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몇년 전 ‘사내 연애 금지’ 조항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고 밝혔다. 2018.6.22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CPU 제조회사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몇년 전 사내 직원과 교제한 사실이 적발돼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인텔은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크르자니크가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을 어겼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전 직원이 인텔의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크르자니크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르자니크는 CEO 직책뿐만 아니라 인텔 이사진에서도 탈퇴할 예정이다.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은 관리자급 인사의 사내연애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르자니크는 CEO로 임명되기 전 자신의 관리 하에 있던 인텔 직원과 교제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 이사진은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고, 사실임이 드러나자 사임을 요구, 20일 사표를 수리했다.

크르자니크는 1982년 엔지니어로 인텔에 몸담은 이후 지난 2013년 5월 최고자리인 CEO까지 올랐다. 입사 36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컴퓨터 관련 기술에 초점을 둔 기존의 인텔정책을 데이터 관련 기술 중심 정책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CEO로 근무하는 동안 인텔의 주가는 120% 상승했다.

또 CEO 재임 기간 인터넷 기반 컴퓨팅과 고속 메모리칩,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차량 관련 분야에 주력해왔다.

크르자니크의 사임 소식에 이날 인텔 주가는 전일 대비 2.4%나 급락했다.

인텔 이사회는 현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임시 CEO 역할을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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