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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평창行’ 발표 다음날 도쿄 한복판에 ‘독도도발’ 전시관

日, ‘아베평창行’ 발표 다음날 도쿄 한복판에 ‘독도도발’ 전시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5 11:10
업데이트 2018-0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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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일본땅’ 주장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중앙정부 설치 첫사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 자료로 채워진 일본 정부의 전시관이 25일 도쿄 중심부에서 문을 열었다.
일본 도쿄 도심에 ’독도 일본땅’ 홍보 전시관
일본 도쿄 도심에 ’독도 일본땅’ 홍보 전시관 에사키 데쓰마(江崎鐵磨)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25일 도쿄 히비야(日比谷)공원내에 설치된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전시관을 개관하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등 도발에 나섰다.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일본 정부가 ‘독도 도발’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시마네(島根)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홍보관 등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일본 정부가 도쿄 도심에 이런 전시관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에사키 데쓰마(江崎鐵磨)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도쿄 도심에 있는 히비야(日比谷)공원 내에 마련된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식에서 “우리나라의 영토주권을 내외에 알리는데 주축이 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획전을 실시하고 전시자료도 충실하게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넓이 100㎡인 이 자료관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 그리고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관을 개방해 일본인은 물론 방일 외국인에게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기자가 직접 방문한 이 전시관에는 관계자와 취재진 외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썰렁했다. 관람객은 없고 주최측 관계자들만 넘쳤다.

기자가 전시관 안에 들어서자마자 전시관 관계자가 다가와 ‘다케시마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설명하는 자료를 모아놓은 전시관“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설 정도로 관람객이 드물었다.

전시관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었다. ”여러분, 다케시마를 아십니까“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영상물은 그간 일본이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용해 온 억지 근거를 모아놓은 것이었다.

전시관 벽면의 대형 패널에도 비슷한 억지 주장이 빼곡히 적혀 있었고 독도의 과거 모습을 담은 고문서와 지도 등도 전시됐다.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들이 일찌감치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하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넣은 지도 그림에 색칠을 할 수 있도록 색연필을 갖춰 놓은 것으로, 어릴 때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을 머릿속에 깊이 박히도록 할 의도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은 1929년에 세워진 시세이(市政)회관 지하 한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시세이회관이 있는 히비야(日比谷)공원은 도쿄 도심에 위치해 많은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지만 개관 첫날 전시물을 보는 사람들은 한 팀 이상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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