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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도 마지막 탑승안내 안한다…탑승객 주의 요망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마지막 탑승안내 안한다…탑승객 주의 요망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7 10:19
업데이트 2017-1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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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항 추세’에 가세…항공사, 개별 승객 호출도 중단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앞으로는 여객기 출발 직전에 나오는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Final Call)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창이 공항 이용객들은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그룹(CAG)은 다음 달부터 여객기 탑승 마감 직전에 미탑승 승객을 찾는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항공사들도 특정 고객을 위한 호출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항 측은 긴급 상황이나 미아나 여권 분실, 항공기 이착륙 지연, 탑승구 및 수하물 관련 변경사항 등 필수적인 안내 방송은 유지하기로 했다.

창이 공항의 이번 조처는 항공기와 이용객 증가와 함께 각종 안내 방송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항이 소란스러워지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창이 공항의 4개 터미널에서는 평균 5분에 한 번꼴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아이반 탄 CAG 대변인은 “여객기와 승객이 늘어나면서 현재 수준의 안내 방송을 계속하면 여객 터미널이 더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내 방송을 최소화하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다. 홍콩의 공항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이나 승객 호출을 하지 않는다. 벨기에의 브뤼셀 공항에서는 긴급 상황 안내 방송만 한다.

호주 저비용 항공사인 젯스타의 로빈 고 대변인은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과 미탑승 승객 호출방송은 다른 모든 공항 이용객들에게도 탑승 시간을 재확인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여객기 정시 이착륙에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조용한 공항을 지향하는 것이 추세인 만큼 이번 조처가 다른 국제공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객들이 비행시간을 놓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AG측은 각 항공사에 탑승 수속 시 정시 탑승안내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공항 내 전광판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늘리기로 했다.

탄 대변인은 “우려되는 것은 승객들이 일반 탑승안내 방송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된다는 점”이라며 “공항 내에는 600여 개의 시계가 있는 만큼, 스트레스 없는 여행을 위해 미리미리 탑승을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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