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新미일연합에 매각 최종협상…이르면 31일 발표”

“도시바메모리 新미일연합에 매각 최종협상…이르면 31일 발표”

입력 2017-08-28 14:38
업데이트 2017-08-28 14: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시바-WD 최고경영진 회동…SK하이닉스 배제 불가피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양측은 매각 조건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31일 매각 계약 성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이날 일본을 방문한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도시바 메모리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

신미일연합에는 WD와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가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SK하이닉스가 배제된 셈이다.

WD진영은 현 시점에서 총 1조9천억엔(약 19조5천억원)의 매수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실탄을 2조엔대까지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KKR이 각 3천억엔씩 출자하고, WD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를 1천500억엔어치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참가할 예정이다.

WD는 도시바 메모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몇년 뒤에 도시바 메모리가 상장되면 이를 매각해 투자 자금을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WD는 또 향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취득해도 전체의 20% 미만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WD가 도시바 메모리와 동종업체인 만큼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도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출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도시바도 1천억~2천억원을 투입해, 일본측 참가자가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