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상징’ 남부연합 동상, 미국 곳곳서 철거 가속화

‘인종주의 상징’ 남부연합 동상, 미국 곳곳서 철거 가속화

입력 2017-08-16 11:38
수정 2017-08-16 17: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시위 계기…철거 둘러싸고 갈등 확산 조짐도

이미지 확대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남부연합 상징 동상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항의 시위대에 의해 목에 줄이 걸린 채 넘어졌다. 사진은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로 인해 남부연합 병사 동상이 쓰러진 모습. WNCN 방송 캡처=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남부연합 상징 동상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항의 시위대에 의해 목에 줄이 걸린 채 넘어졌다. 사진은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로 인해 남부연합 병사 동상이 쓰러진 모습.
WNCN 방송 캡처=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원인을 제공한 백인우월주의 상징 조형물인 남부연합(Confederate) 동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곳곳에서 활발하다.

지난 주말 샬러츠빌 시 의회가 남부연합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일우월주의 단체, 네오나치즘, 대안 우파 단체 등이 연합해 폭력 시위를 벌여 3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미지 확대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남부연합 상징 동상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항의 시위대에 의해 목에 줄이 걸린 채 넘어졌다. 사진은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병사 동상이 세워진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카운티 법원 청사 외곽 메인스트리트에 모여 동상의 목에 줄을 걸어 넘어트리는 모습.  WNCN 방송 캡처=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남부연합 상징 동상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항의 시위대에 의해 목에 줄이 걸린 채 넘어졌다. 사진은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병사 동상이 세워진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카운티 법원 청사 외곽 메인스트리트에 모여 동상의 목에 줄을 걸어 넘어트리는 모습.
WNCN 방송 캡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방 정부들은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 결정이 촉발한 샬러츠빌 시위 이후 각 지역에 있는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을 상징했던 기념물은 남북전쟁 원인인 노예제와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됐다. 이에 그동안 남부지역을 필두로 미 전역에서 꾸준히 철거 논의가 있었다.

특히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백인 청년 딜런 루프의 총기 난사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일부 주에서 남부연합기 폐지 법안이 제출되고 기념물 폐지 논의가 본격화했다.

샬러츠빌 시위를 계기로 여러 지방 정부가 동상 등 남부연합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철거할 예정이거나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015년 전임 주지사가 서명한 기념물의 철거나 재배치를 막는 법안을 뒤집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부연합 동상 이전 비용과 이전 가능한 장소를 알아보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볼티모어에 있는 로저 태니 제5대 연방대법원장 동상 철거를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태니 전 대법원장은 1857년 ‘드레드 스콧’(Dred Scott) 사건에서 흑인 인권을 부정하고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판결을 내려 남부 입장을 지지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역사로부터 숨을 수 없지만 숨어선 안 되며, 우리 과거를 제대로 아는 것과 역사의 어두운 장을 미화하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텍사스 주 댈러스·샌 앤토니오, 켄터키 주 렉싱턴, 테네시 주 멤피스, 플로리다 주 잭슨빌 등이 비슷한 계획을 진행한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남부연합 참전용사 후손들이 반대하는 등 남부연합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미국 내 갈등이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

‘남부연합 참전용사의 아들들’ 단체의 토머스 V. 스트레인 주니어 대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면서도 “이 동상들은 미국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100여 년 전에 세워졌으며 전체 역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샬러츠빌 시위 책임을 ‘여러 편’에 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넓은 의미에서 남부연합 동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는 로버트 E. 리, 스톤월 잭슨(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이 무너지고 있고 다음 주는 조지 워싱턴, 그다음 주는 토머스 제퍼슨일까? 여러분은 이것이 어디서 멈출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샬러츠빌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해야 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동상이 있는 곳의 지역사회나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 서초구 제1선거구)은 지난 16일 양재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 참석, 축사를 전하고 미래 세대의 진로 설계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깊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박상혁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축사와 함께 행사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후,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상황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번 서울진로직업박람회는 ‘가치를 담아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 아래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5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진로상담을 통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진로가치체험으로 직업 세계를 간접 경험하며 ▲진로콘서트와 ▲진로특강을 통해 성공 멘토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눈다. 그리고 ▲진로전시에서는 미래 유망 직종과 기술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 위원장은 축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thumbnail -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