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 MD 레이더로 중거리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성공

美, 해상 MD 레이더로 중거리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성공

입력 2017-08-04 10:36
업데이트 2017-08-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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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PY-6(v) AMDR 레이더 시험평가 성공, 3월에 이어 두 번째北 중거리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책, 알레이버크급 신형 구축함에 탑재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잇달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이 최신 레이더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탐지 추적하는 시험평가에 성공했다.

미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하와이 카우아이 섬 태평양 미사일 사격시설에 배치된 차세대 해상기반 ‘AN/SPY-6(V) AMDR’ 방공ㆍ미사일 방어 레이더로 중거리탄도미사일 표적을 탐지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비질런트 헌터’(Vigilant Hunter)라는 이름의 이번 시험평가는 3월 15일에 실시된 1차 시험평가 성공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1차 시험평가에서는 카우아이 섬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해상시스템사령부는 “기초적인 자료를 볼 때 이번 시험은 복잡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는 주 표적을 성공적으로 탐지해 추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또 “탐지거리 확대와 표적 다양화 등 지속적인 성능개량 작업을 통해 차세대 통합방공ㆍ미사일 방어 레이더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발간하는 월간지 ‘프로시딩스’(Proceedings)도 “이번 시험평가에서는 AN/SPY-6(V) AMDR 레이더가 위성, 항공기,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레이시온 사의 AN/SPY-6(V) AMDR 레이더는 해상기반 미사일방어(MD)레이더로 이지스 전투체계의 핵심인 ‘AN/SPY-1D(V)’를 대체하는 것으로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플라이트 3형)에 탑재된다.

특히 이 최신형 레이더는 감도(sensitivity)가 AN/SPY-1D(V) 레이더보다 30배나 더 앞서, 이를 탑재한 구축함이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탐지거리가 길고 정밀도와 신뢰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신형 레이더는 광범위한 범위의 해상과 지상뿐 아니라 대기권 밖의 위협까지 정밀 추적할 수 있다. 비행 중인 적 탄도미사일의 궤적뿐 아니라 종류까지 파악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AN/SPY-6(V) AMDR는 이지스 구축함 외에도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호위함 등 다양한 함정에 탑재될 수 있다. 미 해군은 이 레이더를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줌월트(DDG-1000)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 차원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첨단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올 2월에는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일본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해상기반 MD의 핵심 무기인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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