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영국’ 고층 공공아파트 안전검사 100% 불합격률

‘헬 영국’ 고층 공공아파트 안전검사 100% 불합격률

입력 2017-06-27 13:26
수정 2017-06-27 1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화재참사 뒤 긴급점검 통과 ‘제로’…병원·학교·사유주택 등으로 조사 확대

영국 정부가 런던 그렌펠타워 참사 이후 전국의 고층 공공 주거지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지난주부터 점검이 실시됐던 고층아파트 75개동 중 1개동도 안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발생한 그렌펠타워 화재를 대형 참사로 키운 원인으로 가연성 외장재가 지목되자 유사한 외장재가 사용된 영국 고층 공공주택 600여개동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안전검사 결과로 그렌펠타워 참사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병원, 학교, 사유 주거건물로 검사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비드 장관은 건물주들이 외장재 샘플을 보내는 등 정부의 안전검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렌펠타워 화재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의 대대적인 화재 안전검사가 미봉책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아널드 탈링 영국 화재 안전 전문가는 WP에 “이는 아주 거대한 문제고, 그렌펠타워 화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며 “가연성 외장재는 고층아파트뿐만 아니라 학교, 레저센터, 병원, 사무실, 호텔에도 쓰였다”도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공공주택의 부실한 안전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캐런 벅 영국 노동당 의원도 건물들이 일제히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은 그렌펠타워 참사가 ‘국가 비상사태’로 전환되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비극이 영국 공공주택의 과잉확장 문제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동당의 예비내각에 참여하는 존 맥도널 하원의원은 “희생자들이 정치적 결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맥도널 의원은 “보금자리를 짓지 않고, 주택을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보다는 금융 투기로 간주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다”며 “소방서를 닫고 소방관 1만명 줄이며 대원들의 임금을 동결한 정치적 결정도 불가피하게 그렌펠 타워 입주자들의 죽음에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 확산 방지’ 조례 한계 넘어 상위법 개정 촉구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 동작2)은 지난 11일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설치기준 마련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전기차 화재 시 고온의 제트 화염이 수평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해 인접 차량으로 번질 위험이 크고, 특히 밀폐된 지하주차장에서 대피와 초기 소방 대응이 극도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최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의 개정안을 발의하며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의 안전 기준 마련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상위법에 구체적인 설치기준이나 물리적 간격 규정이 부재해, 조례만으로는 차량 간 이격거리나 구조적 안전 기준을 명문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번 건의안은 국토교통부에 ‘주차장법’ 및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의 주차구획 기준에 화재 확산 방지와 구조 안전성을 반영하도록 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충전구역의 구조적 안전기준 및 설치기준을 명확히 마련하도
thumbnail - 최민규 서울시의원,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 확산 방지’ 조례 한계 넘어 상위법 개정 촉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