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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잇단 간첩사건에 ‘화들짝’…군 간부 휴대전화 번호 교체

대만, 잇단 간첩사건에 ‘화들짝’…군 간부 휴대전화 번호 교체

입력 2017-05-22 15:23
업데이트 2017-05-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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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에서 간첩사건이 잇따라 적발돼 양안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간부진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22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대만 군당국은 군기관 및 부대 간부들의 휴대 전화번호를 바꾸고 시스템을 전면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오는 7월까지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주 진먼(金門), 마주(馬祖) 및 펑후(澎湖) 방위 지휘부 등 대만 부속섬에서 근무하는 군 관련자의 휴대전화 번호 교체 작업을 마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중지(陳中吉) 국방부 대변인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작업은 통신보안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달 초 미사일지휘부 지휘관인 셰자캉(謝嘉康) 소장(한국의 준장)이 중국에 군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간첩으로 의심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대만군은 군 고위관계자 휴대전화의 경우 기밀 보호를 위해 국가안전국이 개발한 보안 시스템인 일명 ‘관밍’(冠明)을 탑재해 사용해오고 있다.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며 휴대전화에 보관된 정보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는 개통 후 5∼6년이 지나면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대한 보안 사고 발생시 보안 규정에 따라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만군은 2011년 초에 전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적이 있다. 당시 육군 통신전자정보처 처장인 뤄셴저(羅賢哲) 소장의 간첩 사건으로 군 측은 휴대전화 앞자리 7자리를 0932498에서 0932490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뤼 소장은 7년간에 걸쳐 대만과 미국 간의 군사 정보를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는 당시 대만군 사상 최상위 계층이 벌인 간첩 사건으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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