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이번엔 조종실 보안 비상

“바람 잘 날 없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이번엔 조종실 보안 비상

입력 2017-05-16 07:16
수정 2017-05-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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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또 다시 사고를 저질렀다. 이번에는 항공기 조종실 접근 보안코드가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유출되는 ‘아찔한’ 보안사고다.

15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지난 13일 소속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 항공기 내 보안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이어 “누군가 조종실에 몰래 들어가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조종실 보안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객기·화물기 기장이 조종실에 들어갈 때도 신원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외부인이 조종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안점검이 강화됐다.

이 같은 긴급조치는 일반에 유출된 조종실 접근 보안코드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번 보안사고의 원인은 해킹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승무원이 실수로 조종실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코드를 일반 웹사이트에서 노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까지 이번 보안사고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종실 보안은 지난 2001 9·11 테러 이후 대폭 강화됐다. 당시 테러범들이 항공기 승객을 인질로 잡고 조종실에까지 들어와 항공기를 직접 몰고 자살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조종실 인근에서 승객들이 모여 있는 것을 금지했고, 조종실 문이 열려 있을 때 기내 제일 앞에 있는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연방 항공청(FAA) 규정에 따르면 조종실 문은 총기와 수류탄 공격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돼야 하며, 조종사들이 드나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잠겨있어야 한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승객 강제 퇴거 사태 등 승무원의 잇단 ‘갑질’ 행태로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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