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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부모 스마트폰 중독이 자녀 문제행동 유발”

美연구진 “부모 스마트폰 중독이 자녀 문제행동 유발”

입력 2017-05-10 11:20
업데이트 2017-05-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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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스마트폰 중독 증상이 어린 자녀와의 관계를 방해하고, 자녀의 행동 양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가족소비자학과 브랜든 맥대니얼 교수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심리학회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린 논문에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확인을 자주 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 부모가 첨단기기에 집착하는 경우 어린 자녀의 문제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대니얼 교수는 “‘스마트폰·태블릿 등 첨단기기 사용 시간을 자제하기 어렵다’는 부모일수록 자녀와의 관계가 단절돼있었으며, 이들의 자녀들은 감정 제어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이고,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통제되지 않는 울음을 우는 등 부정적인 행동 양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각자 첨단기기 사용 실태를 신중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스마트폰이 우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마트폰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 전역 170명의 부모를 상대로 ‘첨단기기가 부모와 어린 자녀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여 이번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논문은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첨단기술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의 초기 결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맥대니얼 교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족간 결속관계 강화를 돕기 위한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첨단기기가 현대인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첨단 테크놀러지 시대를 살고 있으며, 첨단기기는 우리의 관심을 흡수하도록 고안됐다”면서 “마음을 빼앗기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어린 자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날들이 길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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