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위협 여파 어디까지?…뉴질랜드 언론도 영향 분석

北 핵위협 여파 어디까지?…뉴질랜드 언론도 영향 분석

입력 2017-04-24 17:18
수정 2017-04-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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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첨예한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들고나오자 이역만리 뉴질랜드의 주요 언론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와 뉴스 사이트 스터프 등은 24일 북한의 핵 야욕과 전쟁 위협으로부터 뉴질랜드는 안전한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뉴질랜드가 북한으로부터 1만200km 떨어져 있어 한반도에서 실제 공격이 일어나더라도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는 그러나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행동이 일어날 경우 뉴질랜드 통상 부문에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뉴질랜드는 다른 방식으로 적지 않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는 또 그렇게 되면 뉴질랜드 정부도 군사적 충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를 놓고 아주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단히 말해서 뉴질랜드는 한반도에서 핵 공격이 발생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정치 외교와 경제적으로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통상부 전 협상관 찰스 피니는 “우리 교역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교역 측면에서 볼 때 세계 어떤 지역에서, 그것이 남중국해, 대만해협, 한반도이든 관계없이 적대 행위가 일어났을 때 뉴질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헤럴드는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후 중국이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면서 한국의 호텔, 백화점 등에 물품을 공급하는 뉴질랜드 업체들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는 만일 미국과 북한 간 대결이 군사적 행동으로 비화할 경우 뉴질랜드 수출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터프도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생존 면에서만 본다면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될 것이지만 북한과 미국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터프는 북한이 호주에 대해서도 핵 공격 위협을 했지만, 핵 공격이 일어난다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 등 북반구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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