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무차별 망치 폭행 용의자 “인종·성별 증오범죄 결론”

한인 여성 무차별 망치 폭행 용의자 “인종·성별 증오범죄 결론”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3-19 17:09
업데이트 2017-03-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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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망치폭행사건 용의자
LA 한인타운 망치폭행사건 용의자 CCTV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한인 여성 폭행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이 인종과 성별에 대한 증오범죄로 잠정 결론 내렸다.

17일(한국시간) 현지 한인 언론에 따르면 LA경찰국 올림픽경찰서는 “이번 사건이 인종과 성별을 동시에 타깃으로 한 증오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 양재원(22)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 이를 수도 있다.

양재원은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 한 상가 2층에서 모르는 피해자를 망치로 40여 초간 24차례 마구 내리쳤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해 여성과 만난 한 지인은 “스무 번 넘게 망치로 머리를 맞았는데 살아난 게 기적이다. 피해자 본인도 처음 망치에 맞은 뒤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데이빗 코왈스키 올림픽경찰서장은 “용의자가 특히 한인 여성을 타깃으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백팩에 망치를 넣고 다녔고, 당시 살인하기로 마음먹고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다가 만난 첫 번째 여성이 지금의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양씨는 지난 2월 중순 한미 간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미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영어를 못하는 한국 국적자이고, 명확한 거처 없이 숙박업소를 전전해 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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