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기내서 헤드폰 배터리 폭발…호주 여성 화상

이번엔 기내서 헤드폰 배터리 폭발…호주 여성 화상

입력 2017-03-15 15:32
수정 2017-03-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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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자던 중 터져…리튬이온 배터리 탓인 듯

최근 비행기 탑승객이 쓰고 있던 헤드폰 배터리가 폭발, 머리카락이 그슬리고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음으로 덮이며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소유의 헤드폰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해 작동하는 제품이다.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15일 중국 베이징발 호주 멜버른행 비행기에 지난달 19일 탑승한 호주 여성의 헤드폰 배터리가 터져 이 여성이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이 여성은 이륙 후 약 2시간 뒤 음악을 들으며 잠을 자는 동안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

여성은 바로 얼굴이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고 쓰고 있던 헤드폰을 바닥으로 벗어던졌다.

이 여성은 ATSB 조사관들에게 “헤드폰에서는 불꽃이 튀었고 조그맣게 불이 붙었다”며 자신이 발로 밟고 승무원들이 물을 뿌려 불을 껐다고 말했다.

배터리와 그 덮개 모두 녹아 비행기 바닥에 달라붙은 상태였다.

나머지 비행 동안 승객들은 타버린 헤드폰과 머리카락의 냄새 때문에 기침하거나 숨쉬기도 어려워하는 등 곤욕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ATSB 측은 헤드폰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헤드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TSB는 또 이번 사건은 배터리를 쓰는 제품의 기내 위험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항공사가 지난해 배터리 폭발 위험을 이유로 삼성 갤럭시 노트7 제품의 이용을 금지한 바 있으며, 또 최근 수년간 기내 전자제품의 리튬 배터리로 인한 발화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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