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무차별 도끼 공격에 7명 부상…“정신이상자 소행”

獨 무차별 도끼 공격에 7명 부상…“정신이상자 소행”

입력 2017-03-10 10:03
업데이트 2017-03-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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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출신 36세 남성 체포…역 폐쇄·열차 운행 중단

9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중앙역(Dusseldorf Hauptbahnhof)에서 도끼 공격이 발생해 7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독일 연방 경찰은 이번 공격으로 열차 승객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7명으로 늘었다고 정정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이 중 1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경찰은 또한 이번 공격으로 체포한 용의자가 2명이었다고 발표했다가 1명으로 수정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36세 남성으로, 정신 이상자로 보이며 도주 과정에서 다리에서 뛰어 내려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날 밤 8시 50분께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목격자는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역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열차가 도착하자 갑자기 도끼를 든 누군가가 나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피가 낭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중무장한 경찰이 역을 폐쇄하는 등 현장을 봉쇄했으며 열차 편은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열차 운행이 언제 재개될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난동’이나 ‘테러’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라며 “추가 공격과 관련한 심각한 위협은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뒤셀도르프 중앙역은 매일 승객 약 25만명이 이용하는 뒤셀도르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뒤셀도르프 시장 토마스 가이젤은 “이번 일은 뒤셀도르프에 큰 타격”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잇따른 테러 공격에 독일은 대테러 경계를 강화해왔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승객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홍콩 관광객 5명이 부상했다.

작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는 크리스마스마켓을 질주하는 트럭이 덮치는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 범행의 배후를 자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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