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션스 법무 ‘러시아 내통’ 부인…“수사에는 불관여”

美세션스 법무 ‘러시아 내통’ 부인…“수사에는 불관여”

입력 2017-03-03 09:49
업데이트 2017-03-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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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재신임 직후 기자회견서 “러 공작원이나 중개인 만난적 없어”

‘러시아 내통’과 ‘위증’ 의혹을 받는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야당의 사퇴 요구나 특검 도입 등을 일축하는 대신 법무부의 러시아 해킹에 의한 미 대선개입 의혹에 관한 일체의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세션스 장관은 이날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 뉴포트뉴스의 제럴드 R.포드 항공모함 승선 연설에 앞서 기자들이 ‘세션스 장관을 여전히 신뢰하느냐’고 묻자 “전적으로 그렇다”며 재신임한 직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야당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데다가 대선개입에 관한 법무부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션스 장관은 회견에서 “미국 대선 선거운동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어떤 사안들에 대한 현재 또는 미래의 어떤 수사로부터 손을 떼기로 했다”며 관련 수사의 불관여 입장을 밝히면서, 다나 보엔테 법무부장관 대행이 선거 관련 수사를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법무부 고위직들과의 수주 간에 걸친 협의 끝에 나온 것이라며 “다만 이 발표가 어떤 수사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나, 수사의 범위를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션스 장관은 “나는 트럼프 선거운동과 관련해 러시아의 어떤 공작원이나 중개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거듭 워싱턴포스트(WP)가 최초 제기한 ‘러시아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WP는 전날 세션스 장관이 상원 군사위원이면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이던 지난해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략 대사와 2차례 만나 대화했지만, 1월 10일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는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앨 프랭큰(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의 질문을 상원의원이나 상원 군사위원으로서가 아니라, 트럼프 캠프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인을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했었다”며 “이게 내가 답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세션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 질문에 “난 캠프 대리인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러시아 측과 소통한 적이 없다”며 접촉 사실을 부인했으며 이 부분이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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