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서구 최대명절 크리스마스에 테러공포…밀집지역 경계태세 삼엄

서구 최대명절 크리스마스에 테러공포…밀집지역 경계태세 삼엄

입력 2016-12-21 10:27
업데이트 2016-12-21 10: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추가테러 우려로 세계 주요도시 경계 강화

서구권 최대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를린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하자 각국은 시민들이 밀집하는 시내 주요 장소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트럭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베를린이 안정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테러 직후 독일 당국에 체포됐던 파키스탄계 용의자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면서 베를린은 긴장에 휩싸인 상태다.

클라우스 칸트 베를린 경찰청장은 “테러범이 아직 우리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독일 사법당국은 유일한 용의자를 석방하고 나서 진범을 수색중이다. 트럭 운전석에 남은 혈흔 등 현장 증거들을 분석하고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주변의 CCTV 영상, 목격자 증언 등 정황증거들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시장들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크리스마스시장은 전에도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유럽에서 공격목표의 하나로 언급해온 곳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검거된 테러모의범들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시장을 테러 대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독일에는 크리스마스시장이 1천500곳가량 있어 연간 수천만 명의 손님을 맞고 있다.

독일은 이들 시장에서 경계를 잔뜩 강화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역사의 크리스마스시장이 있는 드레스덴에도 시장 주위로 콘크리트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뮌헨의 크리스마스시장에서도 경찰력이 대폭 증강돼 삼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영국 경찰도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열리는 성탄 시장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성탄시즌의 각종 이벤트에 대한 안전계획 점검에 나섰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런던 버킹엄 궁에서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오전 10시45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주변 도로가 통제되며, 바리케이드도 추가로 설치됐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순위”라면서 경찰과 함께 성탄시즌 안전계획과 시민불안 해소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모든 런던 시민이 베를린 시민과 함께 한하겠다”며 테러를 겪은 베를린시에 연대의 뜻을 표했다.

캐나다에서도 최대 크리스마스시장 중 하나인 몬트리올의 플라스 데 자르 입구에는 시청 직원들이 대형시멘트 블록을 쌓아놓고 보안요원들이 방문객들의 가방을 일일이 수색했다.

이밖에 로마, 뉴욕, 시카고, 파리 등 유럽과 북미의 주요 도시들의 크리스마스시장과 대형 쇼핑몰, 거리에 테러 경계태세가 크게 강화됐다.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애덤 쉬프 의원(민주당)은 IS가 배후를 자처한 것에 대해 “범인들이 체포되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유럽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의 추가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