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열흘 앞으로…대권 성큼 힐러리에 ‘이메일 재수사’ 강타

美대선 열흘 앞으로…대권 성큼 힐러리에 ‘이메일 재수사’ 강타

입력 2016-10-29 13:49
수정 2016-10-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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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힐러리 14%까지 앞서…선거인단은 경합주 빼고도 매직넘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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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대선 11일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착수
美FBI, 대선 11일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착수 미국 연방수사국(FBI) 이 대선을 11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사실상 착수한 것으로 밝혀져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막바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힐러리가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유세하는 모습. 2016-10-29 사진=AP연합뉴스
대선 11일 앞둔 ‘10월의 폭탄’ FBI 이메일 재수사에 대선판 ‘요동’

미국 대선이 29일(현지시간)로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4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방아쇠를 당긴 대선 레이스가 그녀와 경선에서 16명을 꺾는 괴력을 보이며 공화당 대선후보를 거머쥔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간 세기의 대결을 거치며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각종 여론조사는 클린턴의 꾸준하고도 상당한 우세를 보여주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녀가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미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이 대선에 승리하면 240년 미국 역사 최초로, 1872년 빅토리아 우드헐이 평등권당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 지 144년 만에 첫 여성대통령의 꿈이 이뤄지게 된다.

클린턴 개인적으로도 퍼스트레이디→상원의원→대권 도전→국무장관→대통령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장벽, 즉 ‘유리천장’을 줄줄이 깨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전날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는 폭탄을 터트리면서 레이스는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열흘 남긴 대선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추행 공방과 ‘선거조작’ 주장 등으로 이번 대선이 유례없는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트럼프가 ‘대선 불복’까지 시사하면서 누가 이기더라도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신 여론조사를 보면 클린턴이 점점 격차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3차례의 TV토론 완승을 거치며 ‘대세론’에 올라탄 클린턴은 AP통신과 조사기관 GfK가 26일(현지시간)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로부터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37%)를 1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올해 대선에서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한 비율은 74%로 지난달 조사(63%) 때보다 11%포인트 늘었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세력으로 꼽히는 보수 기독교 여성들의 표심마저 잃어가면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폭로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성추행 피해 여성들의 잇단 등장, TV토론 완패 등 악재가 겹치며 자질론에 휘말린 탓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전통적인 텃밭과 버지니아 주 등 우세지역만 계산해도 2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을 확보하면 승리하게 된다.

트럼프는 1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140명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아직 승패를 단언할 수 없는 9개 주 경합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다.

CNN, ABC, NBC, 폭스 등 주요 방송사들 역시 클린턴이 현재 287∼30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를 근거로 미 언론은 사실상 승리의 추가 클린턴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10월의 폭탄’이라고 언론이 부르는 초강력 변수가 28일 터져나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이날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을 통해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의 불기소를 권고하고 공화당으로부터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코미 국장이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사안을 전격 공개하고 나선 것은 결국 클린턴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진영이 다시 뭉치고 클린턴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해온 중도층의 표심까지 흔들 수 있는 폭탄선언이기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 맨체스트 유세 도중 소식을 듣고 “클린턴의 부패는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도”라며 “우리는 그녀가 범죄적 계략을 갖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고 총공세에 나섰고, 클린턴 캠프는 침묵한 채 파장에 촉각을 세웠다.

CNN은 재수사 방침에 대해 “놀라운 전개”라며 “이제 클린턴이 수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에 대한 FBI의 수사가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2주도 남겨두지 않고 나온 이런 폭발성 발표로 인해 여론조사 상 클린턴이 앞서온 대선 레이스가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의회에서는 이 발표가 선거의 잠재적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돌발 상황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클린턴 캠프가 레이스 막판까지 클린턴의 발목을 잡는 ‘신뢰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따라 파장의 크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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