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본사 세금 조사
맥도날드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5억 달러(약 5600억원) 가까운 체납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EU는 지난달 애플에 대해 130억 유로의 천문학적인 세금을 아일랜드에 내라고 결정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EU의 다음 타깃으로 맥도날드와 아마존이 될 것으로 꼽아왔다.
이어 애플 건과 같이 룩셈부르크의 세율 29.2%를 적용한다면 맥도날드가 룩셈부르크에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이 5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유럽 지역 프랜차이즈 로열티 수입은 룩셈부르크에서 올린 것으로 잡힌다. EU는 맥도날드가 미국이나 룩셈부르크 어디에도 법인세를 내지 않게 된 세금 합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FT는 지적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는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면서 “2011∼2015년 EU에서 법인세로만 25억 달러를 냈는데 평균 세율은 27%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지난 5년간 유럽에서 10억 유로 이상의 세금을 회피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